[제7회 도동문학작품상 수상작] 진짜 주인을 찾습니다 — 황숙녀
(탈퇴한 사용자)2025년 10월 25일조회 3댓글 0
유모차의 주인이 바뀌고 있어요.
윗집 유모차엔 귀가 큰 까미가 타고 있어요.
앞집 유모차에는 털이 곱슬곱슬한 뭉치가 타고 있고요.
매일 밤 우리 엄마 운동은 세 살짜리 별이가 시켜드려요.
엄마 아빠 불러줄 주인이 바뀌고 있어요.
이모는 며칠 전 코코 엄마가 되었어요.
영아 삼촌도 콩이 아빠래요.
나도 빨리 엄마가 될래요.
내 아기 이름은 뽀미로 지어 놓았어요.
학교 주인이 바뀌고 있어요.
할머니 다니던 산골 학교는 애견 학교가 되었어요.
아빠가 다니던 읍내 학교는 민속 문화관이 되었고요.
엄마 다니던 도시 학교는 천연염색 체험장이 되었지요.
운동장에는 매일 매일 참새들 운동회가 열리고 있어요.
그래도
아무리 그래도
진짜 주인만 하겠어요?
주인님~
어디 있어요.
빨리 오세요!